건강악화설, 6주 시한부설 등에 시달리던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SNBC, USA투데이,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 저녁(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서 연 저녁 만찬에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 구글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MSNBC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티브)잡스와 잡스(jobs,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하다”는 기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교육, 초고속 인터넷, 고용확대 등에 수십억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과 만나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티브잡스는 미국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 때문에 위독설, 6주 시한부설 등에 시달렸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스탠포드 암센터에 나타난 잡스의 사진과 함께 잡스가 6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콰이어러는 사진을 본 의사들의 발언을 인용, 잡스가 췌장암에 걸려 6주밖에 못 살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놨다. 암에 걸리기 전 175파운드(79㎏)였던 잡스의 몸무게는 130파운드(59㎏)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스티브 잡스 등과 함께 만찬을 즐길 예정이라고 발표해 잡스의 건강 이상설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였다.
6주 시한부설을 돌게 한 잡스의 사진이 가짜라는 보도도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현지시간)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실은 잡스의 사진이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잡스 뒤쪽에 위치한 자동차다. 사진 내 자동차는 미등으로 볼 때 1997년 혼다 시빅 모델로 추정되는데, 잡스는 이 차를 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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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잡스 CEO는 질병 치료를 위해 복귀 2년만에 병가를 냈다. 당시 잡스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돌아오겠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으로 복귀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잡스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2004년과 간이식 수술을 받은 2009년에도 장기간 병가를 냈었다. 과거와 마찬가지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이번에도 병세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함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