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병가 후 자택에서 회사를 지휘 중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브 잡스가 휴대폰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병가 중에도 신제품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잡스와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잡스는 최근 자택에서 여러 차례 경영회의를 열고 애플의 주요 난제들에 대해 임원들과 논의했다.
주로 출시가 임박한 아이패드2와 차기 아이폰5 등 주력 제품 개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것이 외신들의 설명이다. 잡스 본인도 지난 1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병가를 냈지만 CEO로서 회사의 주요 전략적 결정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잡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페르니노 애플 본사에 등장한 장면이 목격되는 등 왕성히(?) 활동 중이다. 경쟁사들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가운데 병석에만 있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울러 그가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23일 예정된 애플 연례총회에서 후계자 문제를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기에 바쁘게 움직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애플 내부에서는 2인자인 팀 쿡 최고운영책임(COO)과 론 존슨 소매담당 수석 부사장, 토니 페이덜 수석 고문 등이 잡스의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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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서는 아이패드2, 아이폰5에 이어 아이패드3 가을 출시설까지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 잡스가 병가를 내자 애플 관련 루머가 확 늘어난 흥미로운 현상이다.
잡스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2004년과 간이식 수술을 받은 2009년 장기간 병가를 냈었다. 늘 그랬듯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이번에도 병세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