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여파로 일본 게임 업계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타이틀 출시 연기는 물론 주가 폭락, 대안 전력으로 인한 서비스 차질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진 피해 못지않은 서비스 차질 및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일본 게임 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난민을 비롯해 쓰나미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비하면 게임 업계가 입는 피해는 소규모지만 일본 산업에서 4천9백만 엔 규모를 자랑하는 컨슈머 게임 시장의 후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작다고 볼 수는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서비스의 회복이 매우 더디다는 것. 전력 공급 차질로 대부분의 업체가 정상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외 업무 진행이 불가피 한 상태. 일부 업체는 회사의 전기 문제로 인해 자택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문제로 게임들의 출시 역시 무산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절체절명도시4’는 개발 자체가 취소됐으며, ‘모토스톰3’와 ‘용과같이 of The End’ 게임들은 무기한 연기됐다.
주가 하락도 큰 문제다. 소니,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등은 전반적으로 5~10% 주가가 하락했으며, 캡콤의 경우 14% 급락하면서 지진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업체가 됐다. 이는 지진 피해 지역 내 아케이드 센터 10여 곳이 폐쇄되면서 더욱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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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게임 업계들은 잇따라 지원금을 쾌척하는 등 자국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캡콤과 세가, 닌텐도 등은 자국내 1~3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직원들을 복구 활동 등에 참가 시키는 등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게임 업계는 물론 일본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게임 업체 관계자들도 복구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