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무원들과 현지 언론들은 12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1호기 폭발로 이미 정상치의 8배나 되는 방사능이 누출됐으며 방사능유출을 일으킬 멜트다운(Melt-dowm 노심용해)이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13일 아침 일 관방장관이 부분적인 멜트다운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발표해 방사능유출 공포를 더했다. 이에따라 후쿠시마 다이이치현 원전 6기 전체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우선 12일 폭발한 원전1호기가 관심거리다. 이 원전은 420메가와트급으로서 미GE가 40년 전 건설했으며 3월 26일 폐쇄될 예정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 원전이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관리들은 6기의 후쿠시마 원전들 가운데 3호기의 냉각을 위해 노력하던 기술자들은 물론 다른 원자로들도 방사능 노출 및 유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초 3km밖으로 대피령을 받았던 원전 인근 주민들은 20km 밖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 원전산업안전청이 산업대피령을 내린 우후쿠시마 다이이치의 원전을 중심으로 10km 이내에는 8만3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1호기 방사능 누출 막을 수 있나?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도쿄전력(TOEP)가 냉각수를 채워<사진> 멜트다운을 막으려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대변인은 현재 1호기에는 안정적으로 노심을 냉각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붓는 바닷물은 수소를 형성하게 만들어 냉각후 고압가스를 방출할 때 산소와 결합해 폭발을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2일 발생한 원전1호기에 대해 이같은 배경을 설명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폭발은 원자로 내부가 아니라 원자로터빈을 둘러싸고 있는 하우징구조에서 발생했으며 원자로 격벽은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안정된 상황이며 원자로는 지속적으로 노심을 냉각시키고 멜트다운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임페리얼칼리지의 로빈 그라임스 교수는 “외부구조에 대한 손상에도 불구하고 내부용기에 쇠가 남아있는 한 대부분의 방사능은 가두어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여전히 갇혀 있는 것 같으며 엄청난 증기압이 이번 원전1호기의 폭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장관은 13일 11시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3호기 멜트다운이 진행됐을지도 모른다며 심각성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섭씨 2200도에서 지르코늄봉 멜트다운
12일 후쿠시마 1호 원전의 지붕이 날아가는 폭발사고의 원인은 바닷물로 긴급히 냉각시킨 연료봉에서 발생한 고압수소와 공기중의 산소가 결합하면서 폭발한 것이라는 게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이다.
즉, 보통 600도를 유지해야 하는 연료봉을 구성하는 지르코늄 온도가 섭씨 1200도에서 냉각수와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건물외벽으로 치솟아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섭씨 2200도가 되면 연료봉이 녹기 시작한다. 즉 원자로의 노심(爐心)이 녹는 멜트다운이 시작된다.
이를 어떻게 저지하면서 방사능 노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느냐가 일본 정부의 고민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쿠시마 다이이치소재 6개 원전 가운데 1기와 3기원전을 제외한 다른 원전에 대한 보도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도쿄전력은 한명의 원전 1호기 크레인작동콘솔에 걸린 부상으로 사망했고, 8명이 부상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또 원자로에서 일하던 작업자 1명은 의사의 특별 처치를 받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원전산업안전청은 이미 원전및 주민 가운데 160명이상이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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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관리들은 90명의 병원직원 및 환자 가운데 3명의 환자가 무작위 방사능 검사를 받았으며 방사능오염제거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지역 주민에게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드를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