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방사능 유출

일 관방장관, 냉각위해 최대한 노력

일반입력 :2011/03/13 12:50    수정: 2011/03/13 15:36

이재구 기자

후쿠시마 다이이치시의 원전 3호기 원전제어봉이 이미 녹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물의 높이가 내려가고 원자봉 일부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3호기에서도 연료봉이 녹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에다노 관방장관은 3호기 멜트다운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원자로 내부의 압력을 내리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으며 원자로에 물을 유입시켜 수위를 높이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냉각수에는 핵연료의 반응을 억제시키기 위한 붕산도 첨가하고 있다고 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아울러 “이날 오전 9시 20분에는 원자로를 보호하고 있는 격납용기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용기속의 공기를 빼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제 폭발한 1호기에 이어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경계지역에서는 오전 8시33분에 1204.2 마이크로시버트(sievert, 시버트)의 방사선이 계측됐다고 밝혔다.

시버트는 인체가 방사선을 쐬었을 때 받는 영향의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 단위다.

이와관련 후쿠시마 원전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동경전력 측도 “1호기나 3호기에서 원자로 내의 공기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로인해 방사선이 유출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냉각수 주입이 중단되면서 격납용기의 내부 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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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도통신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발생한 노심용해에 따른 폭발사고로 15명이 추가로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사고원전에서 북쪽으로 3km 떨어진 후타바초 병원의 입원환자 3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인근 고등학교에서 구조헬기를 기다리고 있던 병원직원 90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15명이 추가로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