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년내 국내 RFID 2조시장으로"

일반입력 :2011/03/09 20:31    수정: 2011/03/09 22:10

손경호 기자

정부가 무선인식기술(RFID)과 휴대폰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여는데 연내 450억원을 지원한다. 또 지속적으로 RFID기업들을 지원해 4년 후인 2015년까지 국내 RFID시장을 2조원 규모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9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무선주파수인식(RFID)칩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제약·주류·패션·자동차·가전·택배·식품 분야 등 7대 분야 RFID사업 집중지원 ▲모바일RFID 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시범사업 ▲10원대 RFID 태그 양산 등의 정책을 적극 지원,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인 넥서스S에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이 탑재되고, 올해 나올 예정인 아이폰5와 갤럭시S2에도 NFC칩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정책으로 RFID관련 산업의 기반을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NFC는 RFID의 한 종류다. 지경부에 따르면 연내 시행될 7대 집중지원 대상사업의 경우 ▲제약기업들이 약품단품에 RFID태그 부착 지원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산브랜드 양주에 RFID 태그부착, 연내 6대 광역시에 유통되는 양주에 RFID 태그부착 ▲급식 식자재 유통에 RFID를 활용한 시범사업 등이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모바일RFID 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시범사업의 경우 주파수 대역에 따라 구분되는 13.56메가헤르츠(MHz)·900MHz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칩’을 개발한다.

이어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50개 스마트 RFID존을 지정해 RFID리더 탑재 휴대폰을 활용한 위치찾기, 대금결제, 공연예매 등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FID가 확산되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인 비싼 태그가격을 낮추기 위해 10원대 태그양산을 목표로 원천 제조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RFID 도입에 따른 초기 설비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을 위해서는 RFID 서비스 전문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RFID는 전자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전자태그가 부착된 사물을 RFID리더로 읽어들여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흔히 사용하는 교통카드는 전자태그로, 리더는 교통카드단말기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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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날 “RFID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만 진정한 파괴력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FID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내버스·지하철 교통카드, 스마트칩 공무원증 및 기업 출입증, 아파트 주차관리 시스템, 조달물품 관리시스템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RFID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6천328억원으로 세계시장에서 약 10% 점유율을 보이며 LS산전·삼성테크윈·삼성SDS·아시아나IDT 등 총 311개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