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양주 킬러'…SKT, RFID칩 휴대폰 내장 기술 개발

SK텔레콤 RFID 리더 내장 USIM 카드 개발

일반입력 :2010/06/24 09:48    수정: 2010/06/24 11:16

가짜 양주를 잡아내는 휴대폰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900MHz(극초단파) RFID 리더 기능을 휴대폰 유심(USIM)에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추진한 ‘모바일 RFID 스마트 프로젝트’를 주관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900MHz RFID 리더 칩과 그 칩이 기본 탑재된 USIM 카드다.

RFID는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RFID 태그와 RFID 리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태그에 있는 정보를 읽기 위해 RFID 리더를 별도로 준비해 휴대폰에 연결해야 했다. RFID 리더가 휴대폰 안에 탑재되면 휴대폰만으로도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

RFID 리더를 통해 식별된 고유 식별 정보는 3G망 또는 무선랜(Wi-Fi)망을 통해 진품 여부, 원산지, 배송 목적지, 유통기한 등 해당 회사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RFID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온 리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문제가 해결됐고, 20만원대의 RFID 리더 가격 대비 RFID USIM카드 가격이 3~4만원대로 대폭 저렴해졌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지식경제부 자금을 지원받은 협력 기업들과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RFID전용 스마트폰, 원격 RFID 리더 단말(3R ; Remote RFID Reader) 등을 함께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 내용을 공개해 여러 기업이 손쉽게 RFID 활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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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리더칩 내장 휴대폰과 전용 스마트폰, 원격 리더 단말 등 RFID를 활용한 기술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화물관리서비스에 올해 8월까지 우선 적용돼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우 SK텔레콤 C&I CIC 사장은 “휴대폰 USIM에 RFID칩 내장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별도 리더를 구비해야 하는 등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라며 “통신 기술로 RFID의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RFID기술의 커다란 시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산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