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 반등세, 앨리샤 이후 성공작은?

일반입력 :2011/03/09 10:14    수정: 2011/03/09 10:18

김동현

상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올해 시작이 남다르다. 셧다운제와 게임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란 반응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가 동시 접속자 2만5천명, 회원 수 44만 명을 확보하면서 ‘테라’ 이후 이어지던 상반기 게임 산업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출시된 게임들의 반응은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웠던 작년과 사뭇 대조적인 풍경이다. 1월 ‘테라’를 시작으로 2월 ‘룬즈오브매직’ ‘삼국지천’, 그리고 3월 ‘앨리샤’ 순으로 잇따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캐주얼 게임 ‘앨리샤’의 성공. 몇 년 동안 캐주얼 게임들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선전 속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앨리샤’가 반전에 성공하면서 캐주얼 게임 개발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줬다.

이러다 보니 앨리샤 이후 출시될 캐주얼 게임들의 성공 여부에도 업체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 ▲액토즈소프트의 다크블러드 ▲KOG의 파이터스클럽 ▲템페스트9의 수라온라인 등은 상반기 공개 및 테스트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입지를 다진 러스티하츠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이미 7만 명 이상의 테스터를 모집하면서 게임성을 인정받았으며,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만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그래픽 등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성인 액션 게임 다크블러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달 경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용자 몰이에 나서는 이 게임은 세기말 분위기 느낌을 살린 어두운 배경과 여럿이 함께 쓰는 협력 스킬, 타격감을 극대화 시킨 액션성으로 이용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파이터스클럽은 격투 게임과 횡스크롤 액션을 혼합한 게임성이 특징. 상중하를 나눈 공격 방식과 복싱, 레슬링, 태권도 등의 실전 무술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최근 모션 캡처를 도입해 실감나는 액션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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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준비된 동양 판타지 수라온라인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테스트 일정을 조율 중인 이 게임은 공격과 방어를 혼합한 난타 형태를 강조한 액션성을 주요 특징을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민화나 신화를 주제로 풀어낸 임무와 던전, 몬스터 등이 등장하는 점도 인상적.

KOG의 박신구 사업 팀장은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파이터스클럽을 비롯해 여러 캐주얼 게임들에 대해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