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페이스타임(FaceTime)의 도메인과 상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아이패드닷컴’이나 ‘아이패드닷넷’ 등의 도메인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후이즈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페이스타임닷컴(FaceTime.com)’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페이스타임 커뮤니케이션즈(FaceTime Communications)사와 상표권과 도메인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페이스타임은 지난 3일 공개한 ‘아이패드2’와 ‘아이폰4’에서 제공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다. 이번 합의로 애플은 아이폰닷컴, 아이팟닷컴, 아이맥닷컴, 아이튠스닷컴 등에 이어 페이스타임닷컴까지 수중에 넣었다.
남은 것은 아이패드와 관련된 도메인들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아이패드닷컴(iPad.com)’을 비롯해 ‘아이패드닷넷(iPad.net)’ 등 일반 최상위 도메인(TLD)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까지도 해당 도메인에 대한 별다른 회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당시 거액을 주고 ‘아이폰닷컴’을 구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패드에 대한 상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도메인 분쟁 조정시 상표권자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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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후이즈 도메인사업부장은 “‘아이패드닷컴’의 경우 상표권을 보유한 애플이 분쟁을 통해 쉽게 소유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타임닷컴’의 경우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애플이 상표권자와의 마찰을 피함과 동시에 향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강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의 도메인 분쟁조정 판례를 보면 상표권자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보호와 도메인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도메인 등록과 함께 반드시 상표등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