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아이패드1을 사도 좋은 5가지 이유

일반입력 :2011/03/04 10:18    수정: 2011/03/04 15:21

남혜현 기자

새 애플 태블릿 출시에 속이 쓰릴 아이패드1 보유자라면 위로가 될만한 소식이 나왔다. 소수 기능을 제외하면, 아이패드1이 당분간 신작보다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2는 전작보다 가벼워지고 얇아졌을 뿐만 아니라 듀얼카메라, 자이로스코프 등을 내장해 새로운 기능을 대거 지원한다. 프로세서도 듀얼코어칩을 채택, 성능을 높였다. 발표 소식에 전세계 누리꾼들은 아이패드2로 갈아타고 싶다는 의견을 앞다퉈 내놨다.

그렇다고 아이패드2 출시가 곧바로 전작의 소멸을 뜻하는 건 아니다. 애플은 신작 출시와 함께 아이패드1의 가격을 100달러 할인에 들어갔다. 가격이 떨어진 만큼, 일각에선 아이패드1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씨넷아시아는 3일(현지시간) 아이패드1의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구매의 적기라며 아이패드2와 비교, 아직까지 오리지널 제품이 매력적인 다섯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2와 동일한 화면 해상도

아이패드의 주 용도가 웹 브라우징이나 이메일, 비디오 감상, 전자책 읽기가 전부라면 차세대 제품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게 씨넷아시아의 이야기다.

두 아이패드 모두 화면 해상도와 가로 세로 영상비율이 정확하게 같다. 풀이하면 웹 페이지와 디지털 콘텐츠가 어느 기기에서든 같은 품질로 재생된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아이패드2가 전작보다 80그램(g) 정도 가벼워지긴 했지만, 두 모델 모두 아직까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아이패드1을 추천하는 이유다.

■애플리케이션? 아직 '아이패드1'에 최적

개발자가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지금부터 개발하고 있는 모든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정확하게 아이패드2에 탑재된 듀얼코어A5 프로세서에 최적화해야만 한다.

아이패드 전용으로 개발된 게임들은 이미 1천500만대가 팔려나간 오리지널 아이패드에 탑재된 A4칩에 맞춰져 있다.

씨넷아시아는 지금 상황에선 아마도 도전정신이 강한 소수 프로그래머들만 쇼케이스 형식의 게임과 앱을 새로운 프로세서에서 충분히 사용가능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다시말해 당분간 콘텐츠면에서는 A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1이 훨씬 경쟁력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페이스타임 아니면, 전면 카메라 무슨 소용?

이번엔 잠시 영화감독이 돼보자. 720p 후면 카메라와 새로운 아이무비 애플리케이션은 아, 갖고 싶다!는 지름신을 불러 올 수 있겠다. 게다가 페이스타임 이용자라면 아이패드2에 탑재된 전면 웹캠이 꼭 가져야 할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보일지 모른다.

씨넷아시아는 이와 관련 '뒤집어 생각해 볼 것'을 권유했다. 카메라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태블릿에 통합되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600g 상당의 태블릿을 전화통화를 위해 밤 중 내내 들고 있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아이패드1 사용자들을 어느 정도 위로할만 하다.

■아이패드1에서 'iOS 4.3' 무료 업데이트

애플의 신제품은 변함 없으면서 새롭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신형 아이폰은 늘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하지만 아이폰 본연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애플이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늘 아이폰이다. 태블릿 역시 아이패드 한 종류일 것이 유력하다.

이같은 제품 일관성은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안겨준다. 사용법도 물론이거니와 새 운영체제(OS)가 공개될 때 무료 자동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아이패드1 사용자들은 iOS 4.3 무료 업데이트를 오는 11일부터 실행할 수 있다. 1차 출시국가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다. OS업데이트는 전세계서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액세서리 역시 '아이패드1'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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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이패드 출시 소식은 액세서리 제조업체에도 호재다. 이미 다수 액세서리 업체들은 아이패드2의 전용 케이스 준비 작업에 나섰다.

다만 이 경우도 게임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선택의 폭에서 아이패드1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씨넷아시아는 사실, 미국이나 1차 출시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아이패드2를 만져볼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그 때되면 이 액세서리 제품들의 가격도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