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이용자 일부의 메일이 사라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국 이용자들 중에서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속속 알려지고 있다.
美 씨넷, 매셔블 등 주요 외신들은 약 50만개에 이르는 구글 지메일 이용자의 계정에서 이메일, 폴더, 주소록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구글은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며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앱 스테이터스 대시보드를 통해 “엔지니어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이메일을 복구 중”이라며 “복구하는 동안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은 로그인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해당 사고는 구글 사용자 포럼에서 누리꾼 ‘bkishan’이 “내 메일, 폴더, 주소록 등 모든 데이터가 사라졌다”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슈가 됐다. 구글은 이메일이 사라진 이용자는 전체 구글 이용자의 0.08%로 빠르게 해당 사고를 복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하필 내 계정이 0.08%에 들어갔다”, “현재 계정 접근불가 및 구글측 답변 기다리는 중”, “내 지메일도 안되던데 이런 일이 있었구나” 등의 글들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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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지메일 계정은 나라별로 나눠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정확한 한국 이용자의 피해 사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일부 사용자의 경우 이메일이 복구된 상태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매셔블은 적어도 약 150만명의 이메일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 지메일을 백업할 것을 권했다. 매셔블의 찰리 화이트는 “지메일 백업은 맥이나 PC, 리눅스 등에서 빠르게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며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메일을 모두 잃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