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페북,"웹 감시 않겠다”-구글은?

일반입력 :2011/02/27 02:21    수정: 2011/02/27 16:31

이재구 기자

“웹브라우저에 고객의 웹서핑 활동을 추적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보호툴을 덧붙이겠다.

IT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온라인 고객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투명하게 하자며 강력한 구글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주말 자사의 웹브라우저에서 고객들의 온라인상의 활동을 감시하지 않도록 하는 툴을 웹브라우저에 덧붙이겠다고 잇따라 밝혔다. 이미 모질라가 지난 1월 고객의 웹상 활동모니터링을 안하는 차기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의 새로운 정책은 소셜네트워크의 데이터접근 관행을 변화시키지 않는 반면 ‘당신의 정보와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광고가 작용되고 있는지 같은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구성되고 있는 정보들은 봉쇄하게 된다. 즉, 검색제왕 구글이 이를 따를 경우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구글이 웹상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광고에 이용하는 것에 대한 봉쇄를 유도하는 의미다. 현재도 구글은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상의 정보에 대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MS와 페이스북이 자사의 웹브라우저SW에서 고객의 웹모니터링을 하지 않도록 하는 컨셉트를 승인했다며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웹감시를 하지 않더라도 페이스북은 자체 6억명의 가입자들 간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셜앱비즈니스는 물론 페이스북만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구글이 접근할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광고는 페이스북과 MS만이 할 수 있다.

온라인고객정보 기반 비즈니스 모델 압박

이같은 고객 프라이버시 보장 툴 공급계획으로 이미 페이스북 지분 1.6%를 갖고 있는 MS와 페이스북에, 모질라까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압박하는 강력한 반구글전선을 형성한 셈이 됐다.

이들 3사의 발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구글에 대한 강력한 연합세력을 형성하면서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을 일제히 압박하는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구글의 검색 및 광고는 상당부분 이같은 웹상의 고객 추적, 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정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자칫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까지 뒤흔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MS는 24일(현지시간) 고객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지 않도록하는 툴을 웹브라우징 SW에 더하는 컨셉트를 승인했다. MS는 자사가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 제출한 기술서류에 '인터넷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에서 고객의 온라인상 활동을 모니터링하지 않도록 하는 특성'을 끼워 넣었다.

25일에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감시되고 있는 프라이버시 정책의 초안을 공개했다.

경쟁사에 FTC도 프라이버시 개선위해 움직인다

이번 움직임은 어떻게 일부 IT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온라인 프라이버시문제와 관련해서 다투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25일 페이스북이 새로운 자사의 프라이버시정책을 공개한 데 이어 MS대변인은 자사가 제안한 앤티온라인추적모니터링시스템은 업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프라이버시툴의 일부라고 밝힌데 대한 평가인 셈이다.

MS는 자사가 곧 내놓을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9 또한 인터넷상의 앤티웹추적툴을 포함시킬 것이라며 구글을 압박하고 있다. 이 툴은 사용자들이 그들 자신의 회사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웹상에서의 추적을 막도록 한다는 것이다.

MS는 이미 인터넷익스플로러8에서도 온라인광고주들이 그들의 비즈니스에 줄 충격에 대한 걱정을 하자 웹상의 추적 특징을 지워버린 바 있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해 네티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웹검색과정의 정보에 대해 감시당하고 있다는 시리즈특집 기사를 낸 바 있다. 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CBS와의 대담에서 구글은 어떤 네티즌의 온라인상 활동도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연방거래위원회(FTC)또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온라인상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개선시키고 단순화하는 노력을 해 오면서 관련 제안을 내는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버시 관련 정책과 제안을 단순화하는 노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주들까지 가세한다면?

인터넷 광고주들을 대변하고 있는 인터랙티브광고국(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은 현재로선 광고주들이 추적하지 말라는 고지를 받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재니스 인터랙티브 광고국 수석부사장은 “그것은 맨해튼 중간에서 연기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이는 수많은 관심을 끌거리다. 하지만 누군가가 주목하거나, 어떻게 그 메시지를 읽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MS의 이러한 공세적 움직임은 웹브라우저의 유일한 나머지 제조사인 구글을 향한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자사는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추적방지툴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자사가 제공하는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는 애드온SW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에드워드 팔미에리 프라이버시및 제품담당고문은 “새로운 초안의 목표는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페이스북 내부의 설계경험을 더해 자체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기업 대상 행사인 해커톤 세션이래로 일부 프라이버시그룹과 함께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줄스 폴로네츠키 프라이버시포럼국장은 페이스북으로부터 자문받은 이 정책과 관련, “이 정책은 훨씬더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이상의 것이 될 것이며 ”사람들은 실제로 이 내용을 읽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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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책은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이 프라이버시정책은 페이스북이 사용자와 규제당국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에 역점을 둔 최초의 시도다.

지난 해 봄 페이스북은 사이트내의 많은 설정을 컨트롤패널에 넣어 사용자들이 언제, 어떻게 다른 사용자나 그들의 서드파티와 정보를 교환해야 하는지를 훨씬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