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2주일내에 사업 허가 재신청에 나서겠다. 이번엔 4G로 직행이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제4 이동통신 사업에 재도전한다. 4세대 이동통신(4G)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서 KMI의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허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KMI는 지난 21~23일 열린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와이브로용 주파수 할당' 등에 대한 심사 결과 각각 66.5점과 66.7점을 획득, 총점 평균인 7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
KMI는 지난해 11월에도 제4 이동통신 사업권을 방통위에 신청했으나 4.5점차로 탈락했고, 이번에 재차 고배를 든 것이다. 이날 공종렬 KMI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사업 계획을 재정비해서 2주 내 신청서를 또 제출할 것”이라며 “내년 예정이었던 4G 도입을 올해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KMI는 올 안에 전국에 와이브로망 구축, 내년에 4G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탈락에 따라 강수를 두는 차원에서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 와이브로가 아닌 3.9G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공 대표는 “대한민국 통신료 인하라는 대의적 명분을 위해서라도 제4 이통사는 꼭 나와야 한다”며 “국산 기술 와이브로를 통해 KMI만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I는 기존 이통사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음성과 무제한 데이터, 테더링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등을 합쳐도 월 기본료가 3만5천원에 불과하다.
기존 이통사들이 5만5천원 이상을 받는 부분이어서 ‘파격’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업계가 KMI 허가 여부를 놓고 긴장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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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와이브로용으로 할당한 2.5㎓ 주파수에 대한 사업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신규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KMI 역시 심사 대상이다.
최재유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KMI가 2번에 걸쳐서 사업자 신청을 했는데 탈락하게 돼 아쉽다”며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와이브로를 키우겠다는 방통위 의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