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게 분다. 넷북에 지친 이용자들은 비교적 높은 비용을 지불 하더라도, 고사양 노트북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노트북 시장은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 몇년 전부터 넷북 등을 통해 저가 시장이 열리면서 노트북의 대중화가 이뤄진 상황. 그러나 넷북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떨어지면서 넷북 등은 세컨드 노트북으로 이용하고, 성능에서 앞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태블릿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 제조사들은 저가시장을 공략한 제품과 별개로 프리미엄 고가 노트북 라인업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CES 2011에서 선보인 노트PC 9시리즈가 대기 중이다. 노트PC 9시리즈 경우 항공기 소재인 듀랄루민을 사용해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는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트PC 9시리즈는 2월말이나 3월초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는 올한해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컨수머용인 엔비 제품군과 기업용인 엘리트북이 그 예. HP는 저가를 무기로 경쟁하기 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기능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들을 갖춰놓고 있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송재원 부장은 올해 HP는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컨수머용의 '엔비'와 비즈니스용 '엘리트북'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브랜드인 몬스터의 비츠(Beats) 오디오를 탑재, 생생한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ED 디스플레이, 인텔코어 i7 CPU,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5000 시리즈 그래픽칩셋 등을 갖췄다. 특히 엔비 17 3D는 17.3인치의 널찍한 디스플레이에 3D 기능을 더해 영상과 음향 등 두가지 토끼를 잡았다.
아수스는 '람보르기니 노트북'으로 잘 알려진 'VX7'을 3월 중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VX7은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장착했다. 300만원대로 출시될 VX7은 HDD 1.5TB, 16GB 램 등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아수스는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군인 G시리즈 대부분을 샌디브릿지를 장착해 내놓을 예정이다.
MSI도 국내에서는 비교적 고사양인 G시리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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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G시리즈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GE620을 비롯해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를 장착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을 3월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북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간단한 작업 외에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넷북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태블릿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이 올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