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전망]샌디브릿지, PC 시장 접수하나

일반입력 :2011/01/13 09:59    수정: 2011/01/13 11:05

이설영 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PC 및 노트북 시장은 인텔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고성능 제품을 위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텔이 2011년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채택하는 추세. 특히 올해 CES 2011에서는 PC 및 노트북 제조사들 사이에 샌디브릿지가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기업 및 일반 소비자들의 윈도7 교체수요가 샌디브릿지와 맞물리면서 고성능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채기 가트너코리아 이사는 PC 사용 용도 및 가격 경쟁력 등을 따졌을 때 샌디브릿지에 관심을 가지는 이용자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시장에서도 특별히 많은 그래픽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직원이 굳이 별도의 GPU를 사용할 필요 없이 샌디브릿지를 고려할 수 있겠으나 가격적인 측면 등을 함께 고려해 기업에서 구성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PC 시장 규모 4억1천만대

지난해 12월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PC시장은 약 4억1천72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억5천416만 대보다 13.7% 늘어난 규모이다.

이채기 가트너코리아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윈도7 교체수요가 2012년 상반기까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이머징 마켓의 수요가 전체 PC 시장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채기 이사는 지역적으로는 중국,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이머징 마켓이 계속 강세이다면서 이쪽이 인구도 많고, 아직 PC를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올해 전체 PC 시장의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북미, 서유럽 등 선진시장은 경기 영향 등으로 인해 PC 시장 수요도 좋지 않는 것이 사실.

이채기 이사는 선진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일반 소비자들의 PC 구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쪽 시장에서 대개 노트북 사용이 많아 전체 PC 수요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 등의 영향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PC와 노트북 구매를 꺼려하는 사이 지난 2009년부터 넷북이 전체 PC 시장의 수요를 견인해왔다. 그러나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 시장을 태블릿PC가 대체하는 모습이다.

이채기 이사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넷북 대신 태블릿PC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범용이 아닌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태블릿PC가 더 좋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텔, 2세대 코어프로세서 '샌디브릿지' 공개

올해 컴퓨터 업계에서는 인텔의 '샌디브릿지'가 하나의 트렌드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샌디브릿지는 인텔의 올해 선보일 신규 프로세서 제품군을 일컫는다.

CES 2011에서 인텔이 공식 선보인 샌디브릿지는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도입한 것으로, 제조공정을 달리해 기존 코어 프로세서보다 한층 향상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2세대 코어프로세서로도 불리는 샌디브릿지는 하나의 프로세서 그래픽을 한개의 다이 위에 통합한 '빌트 인 비주얼' 기능을 내세운다. 기존 CPU에 그래픽 성능을 대폭 보강한 것. 샌디브릿지가 내세우는 성능은 인텔이 만든 i5 프로세서 광고 동영상에도 잘 드러난다.

향후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i3, i5, i7을 비롯해 20종의 프로세서와 함께 인텔 6시리즈 칩셋, 인텔 센트리노 와이파이 및 와이맥스 어댑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칩셋은 올해 출시될 약 500종의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11에서 물리 에덴 인텔 부사장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향상된 성능과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동시에 제공, 더 가볍고 슬림한 형태의 혁신적인 노트북 또는 올인원 PC의 디자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 '샌디브릿지' 속속 적용

제조사들은 최근 개최된 CES 2011에서 대부분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 및 PC를 내놓으며 고성능 PC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CES 2011에서 선보인 노트북 9시리즈는 13인치 통메탈 PC로 무게가 1.31kg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이다. 두께도 16mm에 불과한데다가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갖는 첨단 항공기 소재 '듀랄루민'을 사용했다.

최근 노트PC에도 영화나 게임 같은 멀티미이더 성능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i5를 탑재했다.

LG전자도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본 탑재한 '엑스노트 P420시리즈', 3D 노트북 'A520' 등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해상도 동영상, 3D, 게임, 멀티 태스킹 등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엑스노트 P420시리즈는 13.3인치에 14인치 HD LED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텔 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520M 그래픽, 75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해 고성능을 구현한다.

A520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계 최초 풀HD급 3D 노트북 'A510'의 후속모델이다. 15.6인치 풀HD급 LED LCD 디스플레이, 인텔의 2세대 코어 i5·i7프로세서, 엔비디어 지포스 GT540M 그래픽, 8GB 메모리, 75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했다.

아수스가 CES 2011에서 선보인 노트북 라인업 G, K, N 시리즈 신제품과 VX7 시리즈도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이 신제품들은 아수스만의 독자 기술력과 결합해 더욱 우수한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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