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KBS 수신료 인상 반대”…6만명 서명 전달

일반입력 :2011/02/17 14:28

시민단체가 KBS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하며 이에 동참한 시민 6만명의 서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과 수신료인상저지 100일행동은 17일 광화문 방통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이사회가 결정한 수신료 인상안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안”이라며 “수신료 결정은 국민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방통위가 지난 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KBS가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국회 의견서 제출을 보류하고 17일 김인규 KBS 사장을 불러 한 차례 더 의견청취를 결정한 데서 비롯됐다.

박영선 언론개혁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은 “방통위가 수신료 절차에 있어 의견을 낸다면 이미 결정된 3천500원안에 대한 행정적 의견만 제시하면 된다”며 “행정지도를 할 것이 아니라면 김인규 사장을 오라가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행동 측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서명한 6만장의 서명지를 방통위 민원실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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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명동 일대에서 서명운동을 했고 6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며 “이를 1박스에 1만장씩 담아 방통위 민원실에 접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통위가 미디어행동의 민원실 접근을 차단하고 청사 1층 로비에서 서명지를 전달받으려고 하면서 양측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