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고효율 태양전지 경쟁 본격화

일반입력 :2011/02/17 16:52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태양광 산업 행보를 본격화했다. 두 회사는 1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제3회 세계 태양광 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해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260MW생산용 모델에서 첫 구현

삼성전자는 스크린 프린팅(SP) 방식의 260W급 크리스털 화이트 모듈과 250W급 프리미엄 블랙 모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태양전지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결정계 SP 방식에서 국내업체가 260W의 세계 최고 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연구개발(R&D) 모델이 아닌 생산용 모델에서 구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양산 이전 단계로 올 상반기 안에 시범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전시한 260W급 태양전지 모듈은 유럽과 미국의 옥상용(Rooftop)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이라고 밝혔다.

삼성측은 독일 일본 중국 경쟁사가 이미 출시한 230W급 일반제품보다 약 30W 높은 260W급 출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효율 면에서도 경쟁사의 14%대 모듈보다 15.9%의 높은 효율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 최창식 부사장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는 고효율,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향후 사업확대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바로 옆에 최대 규모로 전시 부스를 차린 LG전자는 처음으로 260W급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다양한 지붕 구조에 설치가 쉽도록 디자인된 일반주택용 모듈, 높은 출력을 내는 데 적합한 공공 및 발전용 모듈, 260W급 단결정 모듈, 다결정 모듈 등을 전시했다.

■LG전자, 구미공장 증설 연내 330MW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인 260W급 단결정 모듈은 16.2% 효율을 구현해 설치면적 대비 최대 용량”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경북 구미에 소재한 태양전지, 모듈 생산라인에 올해 2기 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330MW로, 2년 후인 2013년에는 1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광 모듈은 신규라인에서 올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LG전자 솔라사업팀장 조관식 상무는 “태양광 산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2013년에는 글로벌 톱10 업체에 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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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외에도 삼성전자는 현재 개발중인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 모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박막전지 제조 공정이 LCD 공정과 유사해 유리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조명 기술인 플라스마 라이팅 시스템(PLS), 태양광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루미(Lumi) 그래픽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