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독자적인 데이터웨어하우스(DW) 사업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DW 업체 버티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HP는 지난 몇년간 독자적인 DW 플랫폼 네오뷰를 앞세워 분석 시장을 공략해왔다. 네오뷰는 지난해 HP에서 불명예 퇴진한 마크 허드 전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했던 프로젝트다.
HP는 하드웨어와 SW 그리고 서비스를 합친 패키지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했지만 의미있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 세분화되는 시장에서 호소력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HP는 네오뷰의 미래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고 최근 판매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런 가운데 HP가 버티카 인수를 선언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버티카는 HP가 물리적 또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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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카는 2005년 인그레스와 포스트그레 출신 DB 전문가인 마이크 스톤브레이크거가 설립한 회사로 DW 전문 업체로 평가받아왔다. HP는 버티카 인수 발표에 앞서 MS와 협력해 만든 DW 어플라이언스들도 공개했다.
버티카 인수는 HP가 SW 사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해 SAP 출신인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가 사령탑을 맡으면서 HP의 SW 사업 시나리오는 설득력을 얻어가는 모습이다. 아포테커 CEO는 SAP 시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 업체인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를 주도하기도했다. 아포테커 CEO는 오는 3월 14일 향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