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만원대 스마트폰 상반기 출시”

일반입력 :2011/02/14 16:56    수정: 2011/02/15 17:38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150달러(약 16만8천원)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을 상반기 출시한다.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MWC 2011’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출고가 15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을 상반기에 출시해 저가 시장 수요에도 부응할 것”이라며 “전체 휴대폰 생산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크게 늘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저가 스마트폰, 피처폰 수요 흔들겠네

150달러면 국내 유통 중인 6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은 물론, 인기 피처폰보다 싼 가격이다. 피처폰 수요가 대거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에서도 피처폰 생산량을 줄이고, 스마트폰에 힘을 더 쏟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신 사장은 “우리가 세계 휴대폰 성장률을 뛰어넘어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며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 자체 플랫폼 바다 등 어떤 것도 수요 창출을 위해 제품에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시장서 휴대폰 2억8천만대를 팔아 점유율 28%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천500만대로 전년 681만대에서 3배 이상 성장했다. 1천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가 견인한 성적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치는 지난해의 두 배인 약 6천만대. 보급형 스마트폰 공세 카드를 내놓은 이유다.

■갤럭시S2 1천만대 이상 팔겠다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1천만대 이상 팔린 전작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2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력으로 탄생한 명품”이라며 “갤럭시S의 명성을 이어 차세대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격과 협력 이통사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기존 행보대로라면 국내 제 1 파트너인 SK텔레콤으로 고가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갤럭시S2와 함께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도 나왔다. 삼성전자 4대 콘텐츠 서비스인 ▲리더스 허브(도서, 신문, 잡지) ▲게임 허브(게임) ▲소셜 허브(SNS 서비스) ▲뮤직 허브(음악) 등이 대기 중이다.

신 사장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강화해야 스마트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콘텐츠 수급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