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CVISION]“태블릿 콘텐츠, 교과서 잡아라”

일반입력 :2011/01/19 17:44    수정: 2011/01/21 11:18

정윤희 기자

“교과서가 태블릿 교육 콘텐츠 성공 열쇠다. 교과서 콘텐츠 보유 출판사와 제휴해야 한다.”

배한상 두산동아 팀장은 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팀장은 “국내서도 태블릿 교육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들의 니즈는 상당히 높은 편인데, 시장은 미미하다”며 “정부 주도 하에 태블릿 기반 디지털 학습 환경을 일반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산동아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태블릿PC 기반 학습지를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79%에 이르렀다. 멀티 터치 및 동영상을 통한 학습 효과증대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소비 욕구는 높은데 국내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해외에서는 학교 교과 시스템, 커리큘럼과 태블릿을 연동시킨 사례가 많은 반면, 국내서는 아직까지 교과과정에 태블릿PC를 활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얼리아답터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유초등학생 교육에 활용하는 정도다.

전자 교과서와 전자 참고서 시장도 미성숙한 상태다. 해외에서 교과서 보유 출판사와 제휴한 코스 스마트(Course Smart)가 올해 1만권 이상의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또 태블릿으로 내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교과과정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하다”며 “그러다보니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공격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출판사, 제조사, 통신사의 팀플레이를 주문했다. 출판사는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조사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통신사는 부담 없는 콘텐츠 이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두산동아는 현재 KT와 손잡고 태블릿 기반 월간 교과 학습지 ‘에듀팩’을 준비 중이다. 배 팀장은 태블릿 교육 시장 초기에는 패드(PAD)형 학습서와 기존 종이책을 함께 판매하는 등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동아의 교육콘텐츠 전략도 공개했다. 두산동아는 B2C, B2B 시장을 나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B2C는 영유아용 콘텐츠와 성인용 어학 콘텐츠에, B2B는 디바이스 기본 내장(임베디드)에 주력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배 팀장은 “두산동아는 1분기에만 400여종, 올해에 1천여종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많이 확보해 놓으면 결국에는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롱테일 비즈니스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아이들의 학습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태블릿PC 기반 교육 콘텐츠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