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CVISION]"태블릿, 소셜 TV 시대 연다"

일반입력 :2011/01/19 17:18    수정: 2011/01/21 11:23

정현정 기자

“TV는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서비스인가? 스마트TV는 TV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화형TV’의 꿈을 이룰 것인가?”

퓨처워커 블로그를 운영하는 황병선 LG전자 부장은 1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태블릿PC 지각변동을 주제로 개최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황병선 부장은 “TV는 더 이상 수동적인 매체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편리성과 환경이 갖춰진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TV 서비스에 대한 몰입도는 하락하는 반면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하는 사용행태는 증가하고 있다.

북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한 달에 한 번은 TV를 보며 동시에 PC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미국에서 18~24세 조사대상자의 25%가 친구와 같은 TV프로그램을 보며 채팅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황 부장은 “사람들은 가만히 TV를 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출연하는 연예인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고 싶어하고 젊은층은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실시간 채팅이나 메시징을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황병선 부장이 생각하는 TV의 미래는 소셜TV다.

황 부장은 “소셜 TV란 TV를 시청하는 상황이나 TV 콘텐츠에 대해서 사람들간의 대화나 소셜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기술”이라며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간편하게 콘텐츠를 추천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공유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이라는 말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면서 “소셜의 본질은 수다와 공유 그리고 추천”이라고 말했다.

황병선 부장은 소셜TV의 구현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TV안에 모든 기능을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 복잡한 입력장치가 필요해졌다”면서 “하나의 스크린에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TV와 연동되는 또 다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면 더 이상 복잡한 리모콘은 필요없다”며 “스마트TV는 TV를 복잡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동한 모델로 이해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TV 스스로 스마트TV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한 기기를 통해 스마트TV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병선 부장은 소셜TV를 구현할 수 있는 기기로 태블릿PC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TV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태블릿PC는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편리하게 배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진정한 개인용 TV”라고 설명했다.

또, “간편한 터치 인터페이스는 기존에 거실형 TV가 제공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SNS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도 연동도 자연스럽다”라고 말했다.

TV에 비해 언제 어디서라도 접근이 가능한 태블릿PC가 미디어의 개인화, 이동화 경향에 가장 근접한 디바이스라는 것이다.

‘워터쿨러 이펙트’라는 용어가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역설적으로 전통 매체인 TV시청률이 오르는 현상을 표현한 용어로 시청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TV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등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 미디어 소비 역시 촉진된다는 이론이다.

황병선 부장은 소셜TV의 구현 사례로 CJ헬로비전이 선보인 ‘티빙(TVing)’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황 부장은 “사람들이 제일 관심있어 하는 건 친구가 무슨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가”라면서 “티빙은 간편한 SNS 연동 기능으로 ‘공유’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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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ing)은 지난해 6월 CJ헬로비전이 내놓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채널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TV 서비스다.

그는 “티빙에서 ‘시청률순’ 기능을 통해 현재 시청률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알 수 있는 간편한 소셜 추천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