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해킹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불법 개조 및 모드 칩을 쓴 이용자의 플레이스테이션3을 정지 시킬 수 있다는 정보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3는 본체를 구동 시킬 때마다 소니 서버로 에러 및 정보 로그 등을 보내게 되며, 이를 통해 소니는 이용자들의 불법 프로그램 및 모드 사용 여부를 판단, 최후에는 완전 정지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이나 일부 기능의 제한을 주는 벤(ben) 형태가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3의 운영체제 자체를 중단 시켜 더 이상 가동이 되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CE의 약관에는 기본적인 로그 전송 및 무허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만약 해킹 문제가 커질 경우 소니 측에서 일체의 예고도 없이 이용자의 플레이스테이션3를 정지 시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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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니 측 관계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정도 해결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정지 기능이 소니 측에서 고려 중인 최후의 보류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올해 예상치 못한 대규모 정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불법을 쓰지 않는다면 걱정할 것이 없겠지만 어떤 명확한 기준이 없이 갑작스럽게 정지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