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대작 테라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지만, 일부 경쟁 게임사는 자사의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등 표정관리가 한창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시작된 테라의 공개서비스는 이미 이용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시간에도 수만명의 이용자가 몰려 성황을 이룬 것. 이에 NHN한게임 측은 사전 캐릭터 생성이 끝난 27개 서버와 신규 가입자를 위한 6개 서버를 포함, 총 33개 서버가 운용되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30만 명 정도의 게임 이용자가 테라의 계정을 생성했으며 평일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이용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버별 4~5천여명의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준비된 서버 대수로 단순 계산하면 최대 17만5천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테라의 초반 성적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 대부분의 게임사는 국내 게임시장 활성화과 규모 성장 때문에 테라의 성공을 바라지만 자사의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최근 신작을 내놓은 게임사의 경우 테라의 흥행몰이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테라 출시에 맞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선심성 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대응책 마련이 한창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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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업계관계자는 “테라의 성공은 게임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저평가 받고 있는 게임산업이 테라로 인해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테라의 성공은 (우리의)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 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NHN한게임이 테라 출시전후로 대규모 물량 공세를 펼쳐 주눅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테라가 아이온급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초반 흥행몰이는 경쟁사에 일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