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4분기 아쉽지만…“갤럭시 땡큐”

일반입력 :2011/01/07 13:11    수정: 2011/01/07 19:1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LCD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휴대폰은 선전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추가적인 실적악화를 막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41조원과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치를 7일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38.27%나 줄었다.

이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휴대폰으로 버텼다'로 요약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휴대폰 포함)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300억원이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는 4분기에만 약 300만대 팔렸다. 작년 12월에는 6개월만에 ‘1천만대 판매’ 고지에도 오르는 등 효자 노릇을 제대로 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1천만대 이상으로 정했는데, 갤럭시S 선전에 힘입어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4분기는 계절적으로도 성수기다.

삼성전자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 3분기 기록한 7천140만대를 얼마나 넘어섰는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아울러 첫 태블릿PC ‘갤럭시탭’이 150만대 이상 팔렸으며, 웨이브와 옴니아7 등도 해외서 인기몰이 중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갤럭시S가 4분기에도 인기를 이어간 가운데 갤럭시탭까지 가세하면서 전체적인 판매 성적이 크게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기존에 메모리반도체나 LCD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등 세트제품 비중을 올려가면서 올해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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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의 작년 전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 153조7천600억원과 영업이익 17조2천800억원의 추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12.79%, 58.1% 늘어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