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UO 상하이 LCD공장 승인

일반입력 :2010/12/20 09:14

이재구 기자

중국정부가 대만 AUO의 중국상하이 LCD공장 건설을 전격 승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인포메이션위크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7일 AUO가 중국정부의 공장건설 승인을 받았으며 이로써 AUO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AUO가 상하이에 건설할 7.5세대 LCD공장은 대만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현재 기술에 비해 1세대 뒤진 것이다.

중국정부, AUO의 본토투자 전격 수용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확정된 중국정부의 승인은 대만의 비즈니스업계의 한 관계자가 "더 이상 중국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대만LCD산업계는 한국의 삼성LCG에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 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프레다 리 AUO대변인은 대만의 경제부도 9개월의 검토끝에 AUO의 중국 상하이 LCD공장건설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AUO는 30억달러를 투입해 상하이에 7.5세대 LCD공장 을 계획하고 있다. 

리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에 LCD공장을 건설하는 최초의 대만회사”라면서 “지금 중국TV제조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UO의 주요 LCD공급처는 델,소니,HP등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HW기기업체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등 공장건설 승인을 받은 한·일  LCD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 대변인은 AUO의 중국공장은 2012년에 가동될 전망이지만 생산목표와 직원수는 중국정부와의 협상때까지는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유안타투자컨설팅의 세바스찬 호 분석가는 “특히 TV용 LCD를 공급하면서 2자리 성장률을 원한다면 미래는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AUO이어 치메이룩스 투자도 가속도?

대만 경제부는  대만업체들의 기술유출과 복제품 생산 등을 우려해 중국본토 투자에 대한 승인을 기피해 왔으나 올들어 기술이전을 승인하기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AUO의 중국 본토 진출 승인에 따라 또다른 대만 LCD업체인 치메이이노룩스도 중국 LCD공장 투자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치메이이노룩스는 폭스콘 등이 투자한 회사다. 

그동안 대만 디스플레이업계는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한국의 삼성LG와 함께 가격담합혐의로 과징금을 받아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LG디스플레이와 4개 대만 LCD패널업체는 8억6천3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AUO는 재심을 청구할 것이며 치메이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EU당국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벌금부과를 면제 받았다.

한편 대만 경제부는 AUO의 중국내 공장설립을 승인하는 대신 AUO에 4개의 새로운 공장을 자국내에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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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대변인은 AUO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에 132억달러를 들여 태양전지공장과 2개의 11세대 LCD공장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 투자위원은 AUO가 대만에 11세대 패널을 제조할 2개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적어도 향후 10년새 5천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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