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HDD 시장 '대격변'...구매 신중해야

일반입력 :2010/12/16 12:01    수정: 2010/12/16 13:15

봉성창 기자

내년에 PC를 새로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 구매를 꼼꼼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HDD의 포맷 방식이 변하기 때문이다.

스토리지 업체 씨게이트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게 신형 HDD '바라쿠다 그린' 출시 소식과 함께 이 같이 밝혔다.

씨게이트 측에 따르면 내년부터 HDD제조업체 연합인 IDEMA를 통해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노트북 플랫폼에 4k 섹터 어드밴스드 포맷을 표준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4k 섹터 어드밴스드 포맷이란 기존 HDD가 한 섹터당 512바이트에서 8배가 커진 사이즈를 가지게 된다. 덕분에 섹터당 스토리지 용량이 늘릴 수 있어 HDD 최대 용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문제는 과거 운영체제인 윈도XP에서는 4k 섹터 어드밴스드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년 신형 HDD를 구입하고도 윈도XP를 사용한다면 포맷의 불일치(Miss Alignment)로 인해 30~40%의 속도 저하가 생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포맷 차이를 자동으로 정렬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씨게이트는 이러한 문제를 보다 간편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스마트얼라인(Smart Align)' 기술을 발표했다. '스마트얼라인'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하드디스크 펌웨어 단계에서 자동으로 이러한 불일치를 잡아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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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는 신제품 '바라쿠다 그린'을 비롯해 내년에 출시되는 모든 고용량 HDD 제품에 스마트얼라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바라쿠다 그린'은 저전력, 저소음 설계로 유지비를 줄였고 저할로겐 부품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용량은 1.5TB와 2TB 두 모델로 나뉘어 출시됐다.

씨게이트 제품을 국내 총괄하는 오션 테크놀로지 이채호 차장은 내년부터 다양한 기술적 이슈로 인해 HDD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스마트얼라인 기술이 탑재된 바라쿠다 그린은 컴퓨터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