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드(HDD)에 플래시메모리를 덧붙이는 것만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이른바 하이브리드HDD가 향후 5년간 연간 100%의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16년 시장 수요는 6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대비 성능상의 이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전망치의 근거다.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오브젝티브어낼리시스의 보고서를 인용, 올 연말을 기점으로 향후 5년간 하이브리드 HDD시장이 연간 배씩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5일 나온 오브젝티브 어낼리시스보고서는 1세대 하이브리드HDD기술은 잘 고안된 제품이긴 하지만 보급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이제 하이브리드HDD 워킹버전이 잘 설치되고 있기 때문에 PC하드드라이브 시장을 휩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짐 핸디 오브젝티브 어낼리시스 분석가는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된 하이브리드HDD는 매년 100%씩 성장해 5년후엔 6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하이브리드HDD의 급격한 성장세는 주력 PC의 HDD표준을 대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HDD는 전통적인 방식의 HDD에 소량의 플래시메모리를 덧붙인 형태로 구성된다. 하지만 기존 HDD에 작은 플래시메모리를 끼워넣는 것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적은 추가비용으로 특정 작업을 할 때 커다란 성능향상을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 하이브리드HDD에 적용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는 매우 작은 부분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씨넷은 500기가바이트(GB)의 시게이트모멘터스XT와 다른 시게이트드라이브를 비교해 뛰어난 성능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핸디 분석가는 “시케이트의 모멘터스XT는 4GB의 플래시를 부가한 것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며 엔벨로(Nvelo)의 데이터플렉스SW는 16GB의 낸드플래시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HDD를 매우 잘 가속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올해와 내년도에 하이브리드 4GB수준의 HDD드라이브가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예상기간 중 HDD당 플래시는 평균 16GB로 뛰어오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HDD에 적용되는 플래시메모리의 상한선이 이처럼 높게 잡힌 것은 전통적으로 수백달러를 들여야 하는 HDD에 비해 낸드플래시는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이 하이브리드HDD에 사용되는 싱글레벨셀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4GB 낸드를 부가해 하이브리드HDD를 만들려면 HDD생산비에 20달러만 더 들이면 된다. 소비자들에게는 30~4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만이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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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 분석가는 “수많은 고객들이 SSD에 추가로 30~30달러의 비용을 들여서 HDD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면 완벽한 행복감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껏 그들은 HDD보다 작은 SSD(Solid State Drive)를 이용하기 위해 200~500달러의 추가비용을 들이고서도 행복해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애플이 막 출시한 맥북에어의 경우 128GB의 플래시스토리지를 기본 환경설정스토리지에 덧붙이면 맥북에어 13인치모델의 가격은 1천299달러(145만원)에서 1천599달러(178만원)로 오르게 된다. 500GB가 넘는 HDD에 256GB의 SSD를 선택할 경우 15인치 맥북프로의 가격은 650달러(72만5천원)나 더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