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전략은 대용량, 친환경, USB3.0 지원 등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호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스토리지 마케팅그룹 상무는 최근 HD급 이상 고화질·고음질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보편화 되면서 빠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고성능 외장HD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부는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HDD시장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날 이 상무는 HDD 제품 보도자료를 통해 멀티미디어 수요에 맞춰 고성능 HDD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외장하드의 주요 흐름인 USB3.0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는 USB 3.0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란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DD시장서 ▲테라바이트급 모바일 하드디스크 ▲고밀도 친환경 하드디스크 ▲USB 3.0 지원 외장 HDD를 전략제품으로 내세운단 계획이다.
■모바일HDD도 테라바이트 시대
삼성전자는 최근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지원하는 모바일HDD 제품 '스핀포인트 MT2'를 출시했다.
제품은 2.5인치 크기에 1테라바이트(T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5천400회의 분당 디스크 회전속도와 8메가바이트(MB) 버퍼메모리를 채용해 경쟁사 제품 대비 데이터의 읽기, 쓰기 처리속도를 20% 이상 향상시켰다.이 제품은 ▲디스크의 진동을 줄여 안정적인 고속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다이나믹 밸런싱' ▲소음제어 기술인 '사일런트시크'와 노이즈가드' ▲외부 충격에 따른 데이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 부품 내부 설계 개선 등이 적용됐다.
황준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과장은 간담회 자리서 하드디스크는 가격만큼이나 용량도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해 테라바이트급 모바일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게 됐다며 대용량 외장하드나 프리미엄 노트북 PC 등 고성능 휴대 IT기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디스크도 ‘친환경’이 화두
삼성전자는 친환경도 함께 강조한다. 집적밀도를 높여 디스크 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드디스크도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단 설명이다.
이달 초 공개된 삼성 HDD '에코그린 F4'는 디스크 한 장 당 저장용량을 최대 667기가바이트(GB)까지 늘렸다. 2TB 저장공간을 위해 필요한 디스크 숫자를 기존 4장에서 3장으로 줄여 구동전력과 동작시 소비전력을 감소시켰다.삼성전자만의 독자 기술인 에코트라이앵글을 적용해 저전력, 저소음, 친환경 물질 사용의 특징을 갖췄다.
특히 할로겐족 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은 회로기판 등 친환경 부품을 채용해 EU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시행되고 있는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제한지침(RoHS) 규정에도 부합한다.
황 과장은 납과 같은 중금속을 없애는 등 친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라며 삼성전자가 친환경을 고려해 내놓은 첫번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USB 3.0 지원 외장 HDD도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USB 3.0을 지원하는 외장하드 'S2 포터블 3.0'도 공개했다. USB 3.0 지원 외장하드는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경쟁사도 발빠르게 제품을 내놓고 있다.
USB 3.0은 기존 2.0 인터페이스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 디스크 회전속도가 7천200회 정도로 성능이 강조됐으며 삼성이 독자개발한 USB 일체형 설계를 적용해 슬림형 디자인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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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향후 USB 3.0 인터페이스 채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올해 하반기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용량은 320GB와 630GB 등 두 종류로 출시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간 일관성도 강조한다. 황 과장은 향후 삼성 HDD제품 라인업이 일관성을 갖도록 '패밀리룩' 도입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