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급속팽창]태블릿PC 전쟁, 인터넷 업체들은?

인터넷 업계, 태블릿 대응 안간힘

일반입력 :2010/12/12 15:33    수정: 2010/12/16 08:16

정윤희 기자

갤럭시탭에 이어 지난달 말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인터넷 업계도 태블릿PC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미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한 기업에서부터 개발을 추진 중인 기업까지 다양하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태블릿PC를 통해 3~4인치대의 스마트폰보다 넓어진 7인치, 9.7인치 화면에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엠넷미디어는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부터 실시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엠넷TV’ 앱을 내놨다.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슈퍼스타K2’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하루만에 약 1천건, 닷새 만에 4천건이 다운로드 되며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우콤, 그래텍, 판도라 등 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도 각각 아프리카TV, 곰TV, 판도라TV 스마트폰용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음악 쪽에서는 KT뮤직이 발빠르게 아이패드 전용 ‘도시락 앱’을 내놨다. 지난달 출시된 ‘도시락 앱’은 3일만에 전체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터치스크린 기반으로 최신음악차트, 인기음악차트 서비스가 구현됐으며, 아이패드 스크린 사이즈에 맞는 고해상도 뮤직비디오를 감상 가능하다. 개인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하나의 음악장르를 선택하면 음악이 자동으로 선곡되는 라디오 서비스도 추가됐다.

인터넷 호스팅 기업도 아이패드 공략에 적극 나섰다. 넷피아는 지난 4일 아이패드용 브라우저에서도 한글인터넷주소를 입력하면 원하는 사이트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23일 업데이트된 아이패드 OS 4.2버전에서 한글 입력이 가능해짐에 따라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한글인터넷주소와 초성 완성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넷피아는 자국어주소 브라우저가 e북 시대를 맞아 콘텐츠 주소 입력방식이 더없이 편리한 콘텐츠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넷피아/이판정’이라고 주소창에 입력하면 이판정 넷피아 대표가 쓴 ‘도전, 그 멈출 수 없는 소명’이라는 책소개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식이다.

포털에서는 야후와 네이버가 눈에 띈다. 각각 킬러 서비스들을 아이패드에 최적화 시킨 앱을 내놨다.

야후는 지난 10월 어린이 대상 서비스 ‘야후꾸러기’의 아이패드 앱을 출시했다. 아이패드용 ‘야후꾸러기’는 콘텐츠 스토어 개념의 앱이다. 일단 다운로드 받는 것은 무료이고 이후 앱 내부의 스토어에서 동요나 동화 동영상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야후꾸러기의 콘텐츠 외에도 제3자의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운받은 동영상은 와이파이(Wi-Fi) 환경이 아닌 곳에서도 감상 가능하다.

NHN 네이버도 지난 10월부터 아이패드 전용 N드라이브 앱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N드라이브는 온라인에 문서, 이미지 등을 담아둘 수 있는 저장 공간이다. 사용 PC가 바뀔 때마다 파일을 USB 저장 장치에 담아서 다른 기기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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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전용 N드라이브 앱은 아이패드 화면에 최적화돼 보다 큰 화면에서 사진, 동영, 문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 갤럭시탭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태블릿PC들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태블릿PC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 예상한다”며 “영상·엔터테인먼트 외에도 교육·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앱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