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확산으로 내년 모바일 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시장 규모 자체는 작지만 통신·포털사업자 등은 벌써부터 다양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내놓은 올해 광고시장 규모 전망치는 약 8조1천억원에 이른다. 이중 온라인 광고가 차지하는 규모는 1조5천억원대다.
온라인 광고 중에서도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하지만 폭발적 성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지난해 대비 31% 성장했으며, 오는 2012년에는 1천500억~2천억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급성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었으며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가입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태블릿PC는 스마트폰 보다 화면이 넓어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 등 다양한 광고를 구현하기 적합하다. 인터넷 광고업계에서도 태블릿PC에 기존 온라인 광고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여러 가지 광고 모델을 삽입하고, 더 높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포털이다.
애드몹을 서비스 중인 구글은 국내서도 모바일광고 시장 장악에 나섰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0월 국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싱크 모바일(Think Mobile)’ 포럼을 개최하고, 애드몹에 동영상을 접목시키는 모델을 선보였다.
오버추어코리아도 지난 10월, ‘온라인 마케팅 서밋’을 열고 문자메시지(SMS) 애드, 모바일사이트(M-site) 애드 두 종류의 광고상품을 선보였으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오버추어 스마트 터치’를 내놨다. ‘오버추어 스마트 터치’는 스마트폰에서 광고 온오프, 입찰가 변경 등 검색광고 계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패드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HN 네이버는 검색광고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지난 9월부터 모바일 검색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검색결과에 NBP의 광고상품 ‘클릭초이스’를 노출하는 식이다.
다음은 지난 1일 모바일 광고 플랫폼 ‘AD@m(이하 아담)’을 오픈했다. ‘아담’은 모바일 앱 탑재형 광고 ‘인앱애드(In-app ad)’와 모바일웹을 포괄한다. 해당 모바일 광고는 ‘아담’에 등록된 앱, 모바일 사이트, 다음 모바일웹 내부 섹션, ‘다음 tv팟’, ‘다음 쇼핑하우’ 등 앱에 노출된다.
광고주는 노출할 광고와 페이지를 ‘아담’ 플랫폼에 등록하면 바로 이용가능하다. 수익 시스템은 CPC방식이다.
통신사들도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말 개방형 광고 플랫폼인 ‘유플러스 애드’를 선보였다. ‘유플러스 애드’는 개인이나 중소 규모의 IT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KT는 자회사 KT엠하우스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KT엠하우스는 미국 솔루션 개발기업 골드스팟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앱 제작 솔루션 ‘마이앱(miApp)’과 광고 플랫폼 ‘마이스팟(miSpot)’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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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무료 앱 내 광고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앱 광고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인터넷 광고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바일 광고 시장은 미미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열풍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태블릿PC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