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급속팽창]태블릿으로 뭘 할까…활용도 '무궁무진'

디지털 기기 시장 잠식 빨라

일반입력 :2010/12/15 09:49    수정: 2010/12/16 08:18

정현정 기자

최근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태블릿PC의 활용 분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태블릿PC를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다양한 이종산업과 연계한 솔루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태블릿PC는 이미 휴대용 게임기, 전자책, 내비게이션, PMP 등 다른 디지털 기기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또한 교육, 의료, 마케팅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활용 예가 확산되고 있다.

■태블릿PC에 전자책·내비게이션은 ‘울상’

태블릿PC는 휴대용게임기, 전자책 단말, PMP, 전자사전 등 기능을 탑재해 각 단말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내비게이션도 태블릿PC의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T맵, 쇼내비 등의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고, 관련 요금제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갤럭시탭에는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이 기본 탑재됐다. SK텔레콤 측은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인치 단말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은 휴대폰 화면을 벗어난 T맵 서비스가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통신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교통정보 제공과 자동 업데이트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교과서에서 메뉴판까지…태블릿PC로 ‘다 되네’

오는 2013년부터 전국 학교에는 ‘아이패드 교과서’가 보급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PC를 활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는 학생들이 여러 권의 종이 교과서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집과 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종이 메뉴판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손님들에게 메뉴를 제공하는 음식점들도 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포트가’라는 카페는 아이패드 카페로 입소문을 탔다. 청담동에 위치한 바 '라운드'와 홍대앞 선술집 ‘갯놈’ 등도 아이패드 메뉴판만으로 화제가 됐다.

태블릿PC를 메뉴판으로 활용할 경우 종이 메뉴판으로 제공하기 한계가 있었던 메뉴 정보를 멀티미디어와 함께 제공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바로 연결 돼 정보 검색은 물론 품평 등도 바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블릿PC는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종이로 된 판촉물을 챙겨 많은 곳을 이동해야 하는 영업맨들에게 유용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또 태블릿PC를 통해 문서뿐 아니라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기 좋다.

의류상점이나 미용실 등에서도 태블릿PC가 기존 종이 카탈로그를 대체하는 중이다. 병원에서도 차트 대신 태블릿PC에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과 정보를 저장해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KT는 보험영업·증권영업·의료기관을 위한 태블릿PC 솔루션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며, 외식업·교육·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솔루션들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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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 솔루션의 경우 보험견적·판매·청약 등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병원 솔루션은 전자의무기록·영상저장시스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상훈 KT 사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PC 기반 솔루션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보험영업 솔루션의 경우 보험견적, 판매, 청약 등이 가능하고 병원 솔루션은 전자의무기록 등의 실시간 정보 확인뿐만 아니라 영상정보 활용이 가능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업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