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태블릿PC 시장에도 투입할 전망이다. 선두 주자 구글과 애플을 제대로 위협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윈도폰7은 MS 사무환경에서 강점을 보인다. 오피스, 원노트, 세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 등에 연결해 문서를 쉽게 읽고 편집·공유하며, 아웃룩 모바일(Outlook Mobile)을 통해 이동 중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7이 윈도폰7을 탑재, 기업 시장을 집중 파고드는 중이다.
MS는 이 같은 윈도폰7의 강점을 태블릿PC 시장으로 옮겨와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사무용 태블릿PC 시장서 먹힐 카드임을 자신한다.지난 10월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인터뷰에서 “윈도폰7으로 태블릿PC 기류가 이동하는 현상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혀, 시장 기대도 커졌다.
이를 두고 컴퓨터월드 등 IT 전문 외신들은 MS에 윈도폰7을 태블릿PC에 투입할 것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델과 HP 등이 윈도폰7 기반 태블릿PC를 제작 중이라는 루머도 나왔다. 당사자들의 별다른 언급은 없으나 내년 2분기께 윈도폰7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S는 그간 윈도폰7이 아닌 윈도7으로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 HP가 윈도7 탑재 태블릿 ‘슬레이트500’을 출시했고, LG전자와 아수스 등도 제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애플과 상대해 확실한 우위를 보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윈도폰7으로 전력을 보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도 말 그대로 ‘PC’이기에 PC 운영체제 시장을 지배해 온 ‘윈도’의 이름값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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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윈도폰7 태블릿PC은 윈도에 익숙한 전 세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기업용 태블릿PC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아이패드2를 내년 4월경 출시할 예정이고, 안드로이드 진영도 제품군을 늘려가는 중이다. 윈도폰7 태블릿PC의 향후 성적표가 더 궁금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