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급속팽창]“애플-삼성 붙자!”…태블릿 쏟아진다

RIM·델·도시바 '출사표'

일반입력 :2010/12/14 09:45    수정: 2010/12/16 08:13

김태정 기자

태블릿PC 시장 패권을 놓고 애플과 삼성전자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추격에 나섰다.

리서치인모션(RIM), 델, 도시바 등은 내년 초부터 태블릿PC 신제품들을 쏟아낼 계획이다. 애플-삼성전자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희 림의 공격적 행보가 눈에 띈다. 내년 2분기 SK텔레콤으로 한국에 출시할 태블릿PC ‘플레이북’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림의 창업자 짐 발실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북이 아이패드보다 3~4배는 더 빠르다”며 “이용자들은 애플의 전략에 피곤해 한다”고 말했다.이 제품은 1GHz 프로세서와 전·후면에 각각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체 무게는 400g으로 갤럭시탭 대비 20g 정도 무겁지만 내장 메모리가 1GB로 두 배 크다.

가격은 약 500달러(약 57만원)로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기업과 개인 양측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 림의 계획이다. 한국 시장 역시 정조준, 갤럭시탭-아이패드 못잖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노트북 원조’인 일본 도시바도 태블릿PC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전통적인 노트북 라인업만으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히데오 카스야 도시바 태블릿PC 개발책임자는 지난 10월 동경 국제정보통신박람회서 “태블릿PC 시장은 당장 아주 뜨겁다”며 “내년 초 미국과 일본서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고, 크기가 아이패드(9.7인치)보다 큰 10.1인치다. 넷북과 비슷한 크기의 태블릿으로 차별점을 부각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델은 태블릿PC와 넷북을 결합한 형태의 제품을 내세웠다. '인스피런 듀오'라는 이 제품은 스크린을 밀어 넘기면 넷북처럼 키보드를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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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디자인 그룹 부사장 에드 보이드는 “이용자들은 아직도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케 하는 키보드를 필요로 한다”며 “인스피런 듀오로 세계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내년 4월경 아이패드2를 출시할 전망이며, 삼성전자도 키패드를 장착한 태블릿PC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주자들에게 양보할 시장 지분은 없다는 뜻이 굳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