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글인가(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정정일 옮김, 한빛비즈 출판, 1만3천800원)'는 IT산업계와 인터넷에서 광범위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구글의 수익구조, 성장 전략과 사업 전망을 다룬 책이다.
책은 일찍이 인터넷 검색 기술을 통해 인터넷 광고시장을 공략한 구글이 무모하다시피 방대한 기술 제품과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왔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구글은 메일, 웹기반 오피스, 인터넷 지도 서비스, 브라우저, 스마트폰과 넷북 운영체제(OS) 등을 개발하고 최근 스마트TV 제품까지 내놓는 등 사업 영역을 거침없이 확장해왔다.
저자는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영역에 망설임 없이 발을 들이는 이유로 거의 모든 구글 제품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꼽는다. 무료와 유료 제품이 맞대결할 때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쪽은 구글이 아닐 것이라며, 현재 구글의 '공짜' 정책에 미래 전략이 숨어 있음을 강조한다.
때문에 책은 구글에 대해 '급성장한 IT기업', '학생 신분에서 억만장자가 된 창업자', '시가총액 1천600만 달러'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적 성과나 별난 조직 문화, 독특한 경영 철학을 통한 과거사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구글이라는 기업이 만들어낼 '미래'에 관심을 두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방대한 서비스와 기술, 제품을 어떻게 짜맞춰 큰 그림을 그려낼지에 주목한다.
1부 '불안한 구글'에서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지도서비스 '구글 맵스' 등 인기는 있지만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서비스와 넷북에 특화한 OS '크롬OS'처럼 생소한 기술을 통해 구글의 의도를 그렸다.
2부 '부가 넘쳐나는 시스템'에서는 구글이 장악하다시피한 웹광고시장에서 그간 인터넷 사용자, 사업자, 광고주들이 겪은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다뤘다.
3부 '성장을 위한 최강의 전략'에서는 검색 서비스, 광고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을 연계한 구글만의 수익 창출 전략을 분석했다.
4부 '구글의 탄생 신화와 실화'에서는 창업 배경과 기업문화를 간략히 소개하고 최근 일었던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대응방침을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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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구글과 우리의 미래'에서는 구글이 점차 무선랜 인프라, 대체 에너지, 빈곤 문제 등 인터넷 바깥세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과 사람들이 그런 구글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이미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19억 인구는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서비스를 찾아 이용하겠지만 또 다른 19억 인구 대부분은 모든 것을 구글로 시작할 것이라 내다본 저자는 구글은 현재 비즈니스와 소비 사이에서 상호간의 정보 흐름을 교통정리 하고 있다며 그 잠재적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