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같이 안되네.’
어느 새 전세계 IT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구글이 앞세운 구글TV가 미 4대방송사로부터 모두 퇴짜맞는 수모를 겪고 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구글TV용 방송콘텐츠 제공 요청에 대해 이미 퇴짜를 놓은 NBC,CBS,ABC 등 미 3대 방송사에 이어 폭스가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방송은 미디어재벌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 계열의 방송사다.
■美4대 방송 모두 구글에겐 콘텐츠 못준다
폭스는 이로써 자사에서 만든 콘텐츠를 구글TV에서 제공되는 웹콘텐츠 및 비디오검색 SW플랫폼으로 볼 수 없게 완전히 봉쇄한 마지막 방송사가 됐다. 폭스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https://image.zdnet.co.kr/2010/10/13/MWNc9eXfR9gvtK5jFH4j.jpg)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의 임원들은 자사도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송네트워크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안에는 콘텐츠 제공을 거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플랫폼검토가 끝난 지금 폭스의 한 소식통은 구글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폭스사에 “긍정적인 영향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TV가 방송사업자들이 걱정할 만큼 너무 큰 의미있는 사용자층을 개발해 냈다는 의미라고 보도는 전했다.
폭스는 또한 구글TV경쟁자로서 구글같은 방식을 개발하고 있는 박시(Boxee)에게도 자사의 콘텐츠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방송국 광고 매출 줄어들까 우려
이들 방송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자사의 콘텐츠가 구글TV에서 방송될 수 있도록 살려 놓았었다.
4대 방송사로부터 이같은 조치가 나온 배경은 광고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즉 자사의 방송내용이 스트리밍방식 웹콘텐츠로 사용자의 TV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기존의 방송광고와 케이블TV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라이시 샨드라 구글 TV의 수석제품매니저는 지난 주 열린 한 기술컨퍼런스에서 “ 방송사들도 구글TV가 라이선싱 비용을 내면 구글TV웹상에서 자사의 방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방송사에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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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이 구글TV 구입자에게 라이선스비용을 청구한다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들이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비용을 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씨넷은 구글이 방송사의 비용 보전을 할 방법을 찾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비용지불은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