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같이 안되네.’
어느 새 전세계 IT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구글이 앞세운 구글TV가 미 4대방송사로부터 모두 퇴짜맞는 수모를 겪고 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구글TV용 방송콘텐츠 제공 요청에 대해 이미 퇴짜를 놓은 NBC,CBS,ABC 등 미 3대 방송사에 이어 폭스가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방송은 미디어재벌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 계열의 방송사다.
■美4대 방송 모두 구글에겐 콘텐츠 못준다
폭스는 이로써 자사에서 만든 콘텐츠를 구글TV에서 제공되는 웹콘텐츠 및 비디오검색 SW플랫폼으로 볼 수 없게 완전히 봉쇄한 마지막 방송사가 됐다. 폭스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의 임원들은 자사도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송네트워크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안에는 콘텐츠 제공을 거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플랫폼검토가 끝난 지금 폭스의 한 소식통은 구글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폭스사에 “긍정적인 영향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TV가 방송사업자들이 걱정할 만큼 너무 큰 의미있는 사용자층을 개발해 냈다는 의미라고 보도는 전했다.
폭스는 또한 구글TV경쟁자로서 구글같은 방식을 개발하고 있는 박시(Boxee)에게도 자사의 콘텐츠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방송국 광고 매출 줄어들까 우려
이들 방송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자사의 콘텐츠가 구글TV에서 방송될 수 있도록 살려 놓았었다.
4대 방송사로부터 이같은 조치가 나온 배경은 광고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즉 자사의 방송내용이 스트리밍방식 웹콘텐츠로 사용자의 TV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기존의 방송광고와 케이블TV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라이시 샨드라 구글 TV의 수석제품매니저는 지난 주 열린 한 기술컨퍼런스에서 “ 방송사들도 구글TV가 라이선싱 비용을 내면 구글TV웹상에서 자사의 방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방송사에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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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이 구글TV 구입자에게 라이선스비용을 청구한다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들이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비용을 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씨넷은 구글이 방송사의 비용 보전을 할 방법을 찾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비용지불은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