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델에서 ‘쫓겨나다’

일반입력 :2010/11/05 16:09

송주영 기자

지난달 스마트폰을 출시한 델이 회사 차원에서 사용하던 블랙베리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한다.

4일(현지시간) 델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만5천에 달하는 회사서 지금한 블랙베리 제품을 자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은 지난달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선언, 윈도폰7을 탑재한 베뉴 프로를 선보였다. 향후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델 직원은 총 10만명. 2만5천명이면 1/4이 회사 지원을 받아 블랙베리를 사용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델이 우선 집안 단속부터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델은 블랙베리 교체로 자사 제품 고객을 늘리는 한편 통신비용 절감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델은 이번달 중순 내 블랙베리 제품을 베뉴 프로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델은 기업 시장 입지 강화를 노리며 우선 자사를 대상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용 마케팅 전략도 준비중이다. 윈도폰7이 기업시장에 적합한 운영체제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시장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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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강자는 아직까진 블랙베리 개발회사 RIM이다. 델 역시 RIM 기업고객이기도 했지만 이제 경쟁사로 한판 승부를 평쳐야 하게 됐다.

델은 현재 미국서 T모바일과 기업용 서비스와 관련 음성 서비스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델에서 쫓겨나는 블랙베리 제품은 조만간 이베이를 통해 경매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