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 LCD 공장 동시 승인되나

일반입력 :2010/11/04 16:46    수정: 2010/11/04 19:33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내 LCD 공장 설립이 ‘양사 모두 승인’으로 가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최근 국무 회의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CD팹 투자 신청을 승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LG 양사의 지금까지 공식 입장은 모두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 등 관련업계는 이미 향후 국내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4조7천억원을 들여 8세대 LCD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중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장쑤성에 총 2조6천억원을 들여 7.5세대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중국 LCD 팹 건설을 승인하면서 공장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신청서 접수 후 8개월 이상이 걸리면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양사 투자가 국내로 선회되는 것이 아니냔 에측도 나왔다.

지연 배경으론 대만 업체도 LCD팹 투자를 계획하고 승인을 요청하면서 중국 정부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는 해석 등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승인이 곧 나진 않을 것으로 느긋하게 기다리는 분위기였다”며 “지난 3일 오후부터 업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삼성, LG 양사 모두 승인이 났다는 얘기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중국 공장 승인이 지연되면 국내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내년 말, 2012년 상반기 중국 LCD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일정은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내수 시장을 바라보고 시장 선점을 위해 공장 설립을 추진한 만큼 국내 LCD 업계 점유율도 훌쩍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LCD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시장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은 내년 4천400만대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