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대 LCD 장비 국산화 사업 내년 본격화

일반입력 :2010/10/29 18:28

송주영 기자

11세대 LCD 장비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사업이 내년 본격화된다. 지식경제부가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신정장동력 장비 경쟁력 강화사업'에 11세대 LCD 장비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사업이 포함될 전망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는 오는 2013년 개발완료가 목표다.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장비 기술 개발 사업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정부는 11세대 LCD, 8세대 OLED 등 차세대 장비 투자로 현재 45%에 머물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율을 오는 2018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시장 점유율도 현재는 13%에 불과하지만 2013년엔 45%로 올릴 계획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액은 오는 2018년까지 13억달러에서 6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각 장비 관련 연구회가 이번달 초 차세대 장비개발 기획보고서를 도출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엔 협회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장비선진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기획보고서를 확정하고 우선추진과제를 도출한다. 우선추진과제는 내년 2월부터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 논의엔 11세대 LCD 장비 뿐만 아니라 8세대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가 포함됐다. LCD 분야서는 일본, 중국 등 경쟁국가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신학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은 11세대 LCD 장비에 비중을 둔 발언을 했다.

문 과장은 11세대 장비 개발과 연계해 경쟁국들이 기술개발을 하기 전 국내서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며 11세대 관련 예산확보를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전략 발표 후 차세대 장비 개발에 무게중심을 뒀던 것도 강조했다.

정부는 11세대 장비 개발을 위한 패널, 장비업체간 상생에 대한 부문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문 과장은 재계 동반성장이 화두가 되기 전 동반성장 정책으로 11세대 장비사업을 추진했다며 11세대 차세대 장비개발에 가장 중점을 둬 동반성장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LCD 업계는 일본, 중국이 투자를 하며 국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추격전에 가담중이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절반을 점하고 있다.

최희환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공청회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 기획안'을 발표하는 자리서 일본, 중국, 대만의 추격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지난 2009년 샤프가 10세대 LCD 양산라인을 가동하며 세계 최초 10세대 LCD 라인 투자를 단행, 세계 장비시장을 주도중이다. 중국도 자국 패널업체 육성을 통해 패널수요 내재화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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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역시 중국과 양안협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9월엔 중국, 대만간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이 정식 발효됐다. 중국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9개 TV업체는 AUO, CMO, CPT 등 대만 패널업체와 약 6조원 가량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향후 3D TV, 60인치 이상 대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 패널업체 시장지위 유리를 위해 11세대 LCD 신규투자가 시급하다며 국내 패널업체 11세대 투자에 대응한 핵심전공정 장비, 대면적 OLED TV 양산을 위한 8세대 장비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