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3분기들어 사상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4.9%나 감소하는 지독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분기보다 35~50%나 하락한 디스플레이 가격 때문이다. 이같은 성적표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영업 이익이 전분기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보다도 더욱 나쁜 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3분기 결산결과보고를 통해 매출 6조6천976억원, 영업이익 1천821억원, 당기순이익 2천2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가격 하락 속에서 물량확대로 대응해 전분기 대비 약 4% 늘어난 사상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가격하락에 따라 LED 백라이트 LCD, IPS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양산가동에 들어간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LCD패널 가격이 35~50%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세계 LCD 패널 시장 상황이 요동치면서 영업익이 전분기(7천260억원)의 25% 수준에 불과한 1천821억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하면서 이를 경쟁력제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6조4천542억원) 대비 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5조8천179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천260억원) 대비 75%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6천622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60% 감소한 2천242억원이었으며, 3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EBITDA)률은 15%인 9천8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720만 평방미터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8%,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및 기타 어플리케이션 패널이 8%를 차지했다.
3분기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는 778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0% 수준 하락했으며, 3분기 평균 가동률은 약 9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3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 1천462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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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일정 수준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세트 및 유통 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적기준 출하량은 한자리수대 중반의 증가를 예상하며, 판가 하락세는 전 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며 특히 일부 IT제품의 가격이 안정되고 일부 모델에서는 부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