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내년 3D 시장 멋진 승부 될 것”

일반입력 :2010/07/23 09:32    수정: 2010/07/23 10:01

송주영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마련한 언론대상 간담회에서 3D, TV용 OLED 패널 시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실적설명회 후 언론 대상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권 사장은 3D 시장에 대해선 “반드시 1등을 해야겠다”며 “내년이 3D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해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경쟁사와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진입을 목전에 둔 OLED 시장에 대해서도 권 사장은 포부를 설명했다. “OLED도 내년에 본격화 할 것”이란 권 사장은 “(진입 시기는) 경쟁사에 뒤졌지만 시장 진입 시기 고려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신제품, 신기술에 초점을 두고 좋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모바일 OLED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대며적 5.5세대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진입 시기, 대면적 투자도 다소 시기를 늦추고 있다. 그러나 절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다.

권 사장은 “OLED에선 고객이 확정됐고 구체적인 개발 제품을 염두에 두고 패널이 개발되고 있다”며 “납기, 수량 모두 결정됐고 주문까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해선 장비 업계의 개발 진척상황에 대해 현 단계의 투자는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사장은 “4세대에 대한 추가투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기왕 추가투자를 하려면 5.5세대를 하자는 생각으로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2년까지 5.5세대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감산에 대한 LCD 업계, LG디스플레이의 변화도 설명했다. “그동안 LCD업계는 100%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던 듯 하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감산을 시작했단 얘기도 들린다. 필요하다면 LG디스플레이도 감산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이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면서 생산량 감산에 대한 얘기를 꺼내 들었다. 최근 TV업체의 재고가 정상 수준보다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패널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팹 가동률을 높이는 것만 고집하진 않겠단 의미다.

하반기 TV 패널 시장에 대해 권 사장도 업계의 우려와 같은 맥락에서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권 사장은 “TV는 유럽의 금융위기 불안 등의 요인으로 판매가 저조하다보니 정상 재고보다 많은 상태라며 재고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부터는 정상 재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이 기간 동안 수요를 고려해 LG디스플레이는 감산을 검토할 수도 있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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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가동율을 낮춘 기간 동안 향후 효율성 향상을 위한 장비 연구, 신기술 검토 등의 여유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감산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선 “국제회계기준(IFRS)로 종전에 비해 평가손실이 있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 다시 이익으로 환산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