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거침이 없다. 2일(현지시간)에는 오라클과 델이 M&A 뉴스를 터뜨렸다.
오라클은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아트테크놀로지그룹(ATG)를 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ATG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고객관계관리(CRM)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와 결합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ATG 솔루션은 AT&T와 같은 통신 업체, 베스트베이 같은 유통 업체 등이 도입해 쓰고 있다. 오라클의 ATG 인수는 내년초 완료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ATG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지 않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웹스피어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앞세운 IBM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SAP와의 경합끝에 소매 솔루션 업체 레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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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과 같은날 델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강화를 위해 부미(Boom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부미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통합 업체다.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는 홍콩에서 열린 행사 중 부미 인수 소식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델으 부미 인수는 지난 9월 휴렛패커드와 스토리지 업체 쓰리파(3Par)를 놓고 벌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