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델이 인수하기로한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 3PAR 가로채기에 나섰다.
HP는 3PAR에 델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높은 16억달러를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HP가 제시한 가격은 델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3PAR 이사회는 델과의 인수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올해안에 합병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HP가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델의 3PAR 인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델도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경우 3PAR를 둘러싼 델과 HP간 인수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HP 행보에 대한 델과 3PAR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HP는 3PAR 인수를 통해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컨버지드 인프라 스트럭처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비드 도나텔리 HP 부사장은 "HP가 제공하는 글로벌 경경 능력과 혁신에 대한 헌신은 3PAR와 최적의 조합"이라며 "3PAR 기술은 클라우드와 스케일 아웃 전략을 가속화시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HP는 델이 3PAR 인수를 발표하기전부터 이 회사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