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SW와 HW 통합 전략을 다지기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달 중순 내놓은 회계 1분기 실적에서 썬 인수 효과가 분명치 않다던 평가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글로벌 뉴스미디어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 경영자(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연례행사중 여러분은 오라클이 반도체 기업을 사들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애플처럼 해보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가 설계한 HW와 SW를 통합해 최적화된 제품으로 안정성과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오라클이 최근 HW와 SW를 통합해 선보인 클라우드 시스템 '엑사데로직'과 DB머신 '엑사데이터'로 내세운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오라클은 새 통합시스템과 소개와 함께 썬의 프로세서 '스팍' 시리즈를 2년만에 내놓기도 했다.
즉 엘리슨 CEO 발언은 기존 오라클이 기업시장에서 자사 SW와 썬 HW를 결합하고 고성능과 안정성 등 시너지 달성을 위해 서버용 프로세서 기술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업체 글리처앤코의 애널리스트 더그 프리드먼은 오라클이 서버 기술을 강화하기위한 인수 후보로 IBM 프로세서 개발부서나 AMD, 엔비디아 등을 지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과 엔비디아는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AMD 대변인은 루머나 추측에 관한 답변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BM은 썬 스팍 시리즈와 직접 경쟁하는 서버용 프로세서 '파워'시리즈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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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CEO는 지난주 컨퍼런스콜 당시 회계 1분기 17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HW사업부문을 두배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라클이 저가형 시스템 판매를 줄이고 (통합시스템 비중을 늘려) HW 사업부문 이익율을 높이려 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