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방송사, 왜 구글TV를 외면하나

일반입력 :2010/10/22 09:59    수정: 2010/10/22 12:46

나연준 기자

구글TV를 향한 기존 방송사들의 심기가 점점 불편해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ABC, CBS, NBC는 구글TV에서 자사 웹사이트에 있는 TV 프로그램을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NBC와 ABC 프로그램 홍보용 영상만 볼 수 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대형 미디어 업체들을 상대로 구글TV에서 홈페이지와 영상 콘텐츠가 잘 호환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HBO, TBS, CNBC는 구글TV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미디어 회사들은 홈페이지를 구글TV에 맞추는 것을 거부했고 ABC, CBS, NBC처럼 콘텐츠를 차단시킬 수 도 있다. 모 미디어 업체 한 임원은 자사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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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NBC의 경우 해적 사이트에 대한 구글의 태도를 우려하는 모습. 소식통들에 따르면 방송사들은 구글TV 검색 기능을 통해 불법복제 콘텐츠가 확산될 것을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구글 TV는 PC와 휴대폰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쓸 수 있게 해주지만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콘텐츠 소유권자의 몫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