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래프 2010 "서울에서 열린다"

일반입력 :2010/10/11 12:45    수정: 2010/10/11 23:32

남혜현 기자

미국 컴퓨터 협회(ACM)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그래프 아시아 2010' 사전 설명회를 갖고 오는 12월 15일 개최되는 컨퍼런스의 주요내용을 공개했다.

ACM은 기자간담회에서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이 그동안 서구 중심으로 전개됐던 컨퍼런스 내용을 탈피, 한국이 강점을 가진 게임 분야를 전면에 앞세웠다고 부각했다. 또한 전문가 교육 과정인 코스 프로그램을 대거 보완했다고도 강조했다.

고형석 시그래프 아시아 2010 의장(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은 미국에서 진행된 시그래프 내용이 재탕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발표되는 논문과 작품들은 모두 새로 선정된 것이며 질적인 부분에서도 미국 시그래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해당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 각 분야에 대한 세계 최고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렉트로닉 씨어터와 애니메이션 씨어터, 상영 작품에 대한 이해를 위한 패널과 토크로 구성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268개 작품, 남미와 북미에서 222개, 유럽에서 179개, 아프리카에서 2개 등 총 671개 작품이 참가해 최종 선정된 10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추혜진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의장은 출품 기준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작품이라면서 단편부터 장편, 광고나 뮤직비디오, 리얼타임 비디오와 시각효과까지 다른 영화제나 페스티벌과는 달리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컴퓨터 그래픽스, 인터랙티브 기술, 게임에 관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 세션인 '코스' ▲25명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에 의해 엄선된 50개 논문이 발표되는 '테크니컬 페이퍼' ▲3D 영화제작산업에 초점이 맞춰진 오토데스크와 루카스 애니메이션 컴퍼니 싱가포르 등이 참가하는 '전시회' 등이 볼거리로 제공된다.

시그래프는 미국 컴퓨터협회(ACM) 주최로 1974년 첫 전시를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2년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3회째 개최된다. 요코하마 전시회에는 41개국 6천400여명 참석했으며 올해는 약 50개 국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서울시와 협력관계도 강조했다. 서울시가 내세운 '디자인' 과 행사 취지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고형석 의장은 서울시가 2010년 월드 디자인 도시로 선정 됐고 거기에 부합되는 행사라고 판단됐다며 시그라프 아시아가 국내서 진행된 다른 행사와 다른 점은 '엑설런트' 이기 때문에 이분야에서 최고의 논문, 최고의 작품들만 엄선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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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그래프 2010 개최가 흥행한다면 향후 아시아 전시회를 한국을 비롯한 2개 나라로 압축해 진행할 계획도 내비쳤다.

시그래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시그래프 아시아 행사가 개최된다면 국내 애니메이션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시그래프에 관련된 회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채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