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미국내 LTE망 확장 가속도

일반입력 :2010/10/07 14:05    수정: 2010/10/07 14:42

이재구 기자

美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4세대(4G)무선망 대상도시를 당초보다 더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회사는 향후 18개월 내, 즉 2011년 상반기 중에 미국전체 휴대폰사용자 3분의 2를 대상으로 LTE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며 2013년까지 미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개막된 북미무선통신사업자전시회(CTIA2010)에서 매케이덤 버라이즌 사장의 말을 인용, LTE(Long Term Evolution)를 사용한 4G통신망을 당초보다 8개 늘어난 38개 도시에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케이덤 사장은 LTE와 맞는 단말기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4G휴대폰,칩제조업체,가전업체 및 SW개발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4G망을 만들고 있고 이들은 관련 기기와 솔루션을 들은 무리지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8개월내에 미휴대폰 사용자의 3분의 2에 LTE서비스

매케이덤사장은 내년 1월 열릴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는 LTE서비스에 적합한 6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등장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애플이 올연말까지 버라이즌의 통신망(CDMA)에서 사용가능한 아이폰을 대량으로 만들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매케이덤사장은 다만 “애플과 버라이즌의 무선사업 이익이 결국 잘 정리될 것(line up)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올 연말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LA,보스톤을 포함한 미전역 38개 도시에서 LTE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각 지역에서 70%의 사용자는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62개 공항을 비롯한 다른 선택된 지역도 조기에 4G통신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LTE도입과 관련한 우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비디오 및 온라인접속, 모바일 게임같은 폭발적인 데이터서비스 수요증가에 대응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LTE통신망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LTE도입은 부담스런 선택이기도 하다.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초기에는 LTE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이 더 적을 것이며, 단말기가격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고객들이 4G 단말기로 3G와 4G서비스 사이를 자유자재로 끊김없이 오가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관련 토니 멜런 버라이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G는 더 고밀도의 데이터트래픽을 다루는 반면 음성트래픽은 여전히 3G에서 이뤄지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기존 휴대폰에서는 할 수 없는 음성과 트래픽을 동시에 보내는 LTE서비스가 일부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 도노반 AT&T CTO는 “LTE라는 신기술을 급작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 일부 고객이 4G에서 나와 3G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경고했다.

매케이덤 사장은 “이 결정은 여러번 검증됐으며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4G 도입 경쟁 서서히 가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과 보다폰그룹의 합작회사로서 기존의 EV-DO(에볼루션 데이터)로 알려진 기술이 데이터전송 속도에 있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LTE는 점차 지배적인 무선통신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선불통신업체인 메트로PCS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댈러스에서 최초의 LTE망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프린트넥스텔과 이 회사의 협력사인 클리어와이어는 LTE경쟁표준인 와이맥스 4G망을 사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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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는 버라이즌과 똑같은 3G표준을 채택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채택을 않은 가운데 데이터전송속도 문제를 겪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AT&T와 도이체텔레콤(DT)계열의 T모바일은 속도 업그레이드를 요하는 기존 3G망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두 회사도 결국 LTE로 옮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