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내 일본 LCD TV시장 두자릿 수 점유할 것"

"까다롭지만 놓칠 수 없는 전략시장인 일본에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력으로 인정받겠다"

LG전자는 27일 일본 도쿄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인피니아 LED LCD TV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규홍 일본법인장(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은 LG전자로서는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친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향후 3년 내 두 자리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5개 시리즈 총 10개 모델의 LED LCD TV를 공개했다.

일본에서 공개되는 외국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풀LED 방식의 42~55인치 고급형 모델(55/47LX9500, 42LE8500) ▲화면 테두리에 LED 소자를 배치한 에지 방식 22~ 42인치 보급형 모델 (37/32LE7500, 42/32LE5500,32/26/22LE5300)등 풀 라인업이 동시 출시하겠다는 것.

이는 특정 방식이나 화면 크기에 한정된 틈새 시장이 아니라, 대형 3D TV 에서부터 세컨드TV에 이르는 다양한 LED LCD TV에서 일본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초당 480장의 화면을 구현해 3D 시청시의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트루모션 480헤르츠(Hz) 기술과1천만 대 1 명암비를 갖춘 '풀LED 3D TV(제품명 LX9500)'를 LG전자의 기술력을 알리는 간판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제품에는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녹색 기술과 부가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동급 일반 LCD TV 대비 소비전력을 약 32% 절감해, 별 다섯 개 만점의 에너지 절약 라벨을 획득했고 절전형 제품 소비 진작 프로그램인 에코 포인트 대상에 들었다는 것.

USB 2.0 단자와 더블 튜너도 탑재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손쉽게 녹화할 수 있는 점도 강조됐다.

한편 LG전자는 일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익일 배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제품 보증과 사후 서비스도 발매와 동시에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