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동전화 관련 민원이 폭증했다. 스팸으로 인한 원치 않은 소액결제가 주범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방송통신민원 동향’에서 이동전화 관련 민원이 8천5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3천571건)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유선전화 민원은 1천6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307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엄청난 증가세다.
이동전화 민원 중 소액결제중재센터에 접수된 것이 2천911건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스팸문자로 무료라고 속여 유료서비스에 가입시키거나, 사용하지 않은 결제금액을 청구한 것이 대부분이다.
방통위 이용자보호국 양한열 과장은 “상반기 소액결제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이 200개 정도 새로 늘어나면서 민원도 많아졌다”며 “한국무선인터넷사업자연합회에 관련 민원을 전달해 결제 취소와 환불 등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관련 민원들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총 452건으로 소액결제보다는 미미하지만, 전년 동기 59건 대비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내용을 보면 아이폰 출시 지연과 각종 사후 서비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부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관련 민원도 늘어날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했다.
양 과장은 “과거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관련 민원이 적었지만 앞으로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민원 대응책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이동전화 민원을 업체별로 보면 KT가 1천659건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1천555건, LG유플러스는 637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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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송분야에서는 위성방송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으나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민원은 각각 6.8%, 140.7% 늘었다.
방통위는 상반기 접수된 민원 중 취하 민원과 단순상담 민원을 제외한 실질적인 피해구제 요청 민원이 1만2천766건으로 이중 9천86건을 해결, 71.2%의 구제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5% 향상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