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삼성전자와 갤럭시탭을 출시한다. 보조금도 내놓을 것”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서 내달 3G 지원 ‘갤럭시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애패드의 대항마로 준비 중인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PC.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갤럭시탭은 1.2GHz 속도를 지원하는 A8프로세서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화면, 16GB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사양만 단순 비교하면 아이패드에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탭 출시를 ‘올 하반기’라고 예고했었고, 정 사장은 이를 9월로 구체화한 것이다.
SK텔레콤 버전 갤럭시탭은 3G 통신 기능을 탑재했고, 휴대폰처럼 보조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갤럭시탭 유통을 삼성전자가 아닌 SK텔레콤이 전적으로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휴대폰 대비 적은 수준이지만 보조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라며 “갤럭시탭이 태블릿PC 시장서 최고 제품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별 다른 설명 없이 정 사장의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애플 제품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사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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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출시에 따라 SK텔레콤과 KT 간 태플릿PC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이르면 이달 20~30만원대 보급형 태블릿PC를 출시하며, 아이패드 도입도 하반기 예정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 이석채 KT 회장은 아이패드를 직접 들고 나와 기자들 앞에서 발표 내용을 검토, 정만원 사장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 쪽에서 정 사장이 갤럭시탭을 설명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이 회장이 아이패드를 작동하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