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내년에 3차발사 도전

일반입력 :2010/08/15 16:43    수정: 2010/08/16 08:38

이재구 기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가 내년에 3차 발사에 도전한다. 정확한 발사 시기는 원인 규명이 명확히 이루어진 뒤 결정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대전에서 제3차 한러실패조사위원회(FRB)를 개최한 결과, 지난 6월 10일 나로호 2차 발사실패를 공식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3차 발사는 2차 발사 실패의 원인규명과 함께 개선조치가 적절히 수행된 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원인규명과 개선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3차 발사는 내년 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나로호발사와 관련된 한·러 계약서에 따르면 1,2차 발사 중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추가로 1회를 더 발사할 수 있도록 하게 돼 있다. 지난 6월 2차 발사에 나선 나로호가 발사 후 폭발, 추락하면서 한·러 양측은 각 13명의 전문가로 한·러 FRB를 구성해 총 3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다.

FRB는 2차 발사를 실패로 결론내렸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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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FRB의 개최 시기는 이러한 추가 시험과 분석이 끝난 후 양측 협의 하에 결정할 계획이다.

교과부 유국희 우주개발과장은 “명확한 원인 구명이 이루어져야 3차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3차 발사 시점은 아직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내년 중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FRB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기술적 사항은 현재 원인규명을 위한 한 · 러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다.